잔금은 기계가 돌아간 그 자리에서 받는 편이 깔끔해요
기계를 내려 배선하고 몇 번 돌려 보면 해가 기우는 날이 많습니다. 그 시간에 잔금은 내일 보내겠다는 말을 들으면 사장님도 지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, 그 내일이 일주일로 늘어나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. 매수인 쪽 결재가 늦어지고 주말이 끼면 다음 매입 계획까지 함께 밀립니다.
잔금을 받으러 같은 작업장을 두 번 찾아가는 기름값과 하루도 고스란히 사장님 몫으로 남습니다.
무선 단말기를 공구 가방에 넣어 다니면 이 고개가 낮아집니다. 매수인이 기계 소리를 듣고 고개를 끄덕인 바로 그때 카드를 받고 전표를 건네면 납품과 수금이 한 번에 끝납니다. 지하처럼 신호가 약한 작업장이라면 마당으로 몇 걸음 나오거나 매수인 휴대폰으로 링크를 보내 마무리하시면 됩니다.
한 번 해 보면 공구 챙기듯 단말기를 챙기는 습관이 금방 붙습니다.
값이 큰 설비는 매수인 카드로 나눠 내게 하세요
중고라도 사출기나 대형 포장기는 매수인에게 큰 결심입니다. 이체로만 받으면 매수인은 통장에 있는 만큼만 살 수 있지만, 카드로 받으면 매수인이 자기 카드 할부로 한 달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. 사장님 마진은 건드리지 않고 매수인의 문턱만 낮추는 방법입니다.
할부가 되느냐고 먼저 묻는 매수인이 의외로 많아서 창고 벽에 한 줄 붙여 두는 것만으로도 상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.
할부 개월과 이자는 매수인이 쥔 카드 조건을 따르고, 사장님 쪽에는 결제된 금액이 고르신 정산일에 들어옵니다. 기계값이 매수인 카드 한도보다 크다면 출고 전 계약금과 현장 잔금으로 두 번에 나눠 받으시면 됩니다. 납품 전에 매수인에게 한도를 한 번 확인해 달라고 해 두면 현장이 매끄럽습니다.
큰돈이 오가는 날일수록 미리 건넨 한마디가 서로의 얼굴을 지켜 줍니다.
먼 곳 매수인은 휴대폰 링크 한 줄로 계약을 굳혀요
요즘 매수인은 수백 킬로미터 밖에서 휴대폰 화면 속 기계를 보고 결정을 내립니다. 그 순간 낯선 계좌 번호를 불러 주면 매수인은 망설이고, 입금을 기다리는 사이 다른 매물을 더 보겠다며 미루기도 합니다. 기계 이름과 계약금 액수를 담은 링크를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띄워 주면 매수인은 자기 카드로 바로 값을 치릅니다.
계좌 이름을 맞춰 보느라 통장을 몇 번씩 새로 고칠 일도 사라집니다.
계약금이 결제 내역에 찍힌 것을 보고 화물차를 부르면 헛걸음과 취소 비용이 줄어듭니다. 매물을 올린 홈페이지가 있다면 그곳에도 결제창을 이어 드리고, 내 사이트가 없다면 세팅을 대행합니다. 공구나 부품 같은 작은 품목은 화면 주문으로, 덩치 큰 기계는 상담 뒤 링크로 받는 식으로 섞어 쓰시면 됩니다.
작은 품목 주문이 쌓이다 보면 큰 기계를 사러 오는 단골로 이어지기도 합니다.